열성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빈센트
가타카는 유전자 조작이 가능한 세계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빈센트는 우주비행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러나 빈센트는 자연임신을 통해 태어난 아이다. 그는 열성 유전자 때문에 어린 나이에 근시가 되었고 심장 또한 약하다. 반면 빈센트의 동생 안톤은 유전자 선별을 통해 태어난 아이다. 그래서 신체조건도 뛰어나고 건강하다. 빈센트와 안톤은 항상 수영시합을 벌이지만 빈센트는 단 한번도 안톤에게 이겨본 적이 없다.
빈센트는 계속해서 우주로 향하는 꿈을 키우지만 신체적 능력이 우수한 사람만이 우주비행사가 될 수 있었다. 그것은 즉 뛰어난 유전자를 가진 사람만이 우주비행사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빈센트는 가타카라는 우주항공회사에서 청소부로 일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빈센트는 청소부로 일하다가 가타카에서 피검사로 직원들의 유전자를 판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후 그는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해 집을 나오며 자신의 모든 흔적을 정리한다. 그리고 가짜 신분을 만들어줄 브로커를 찾는다. 브로커는 제롬 모로 라는 인물을 빈센트에게 소개시켜준다. 제롬은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었으나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었다. 빈센트는 제롬의 머리카락이나 혈액등을 채취하고 이것을 이용해 제롬 모로인 척 신분을 위조한다. 그리고 가타카에 입사한다.
발각될 위기에 처하다
그런데 가타카 내에서 감독관이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 때문에 사건 현장에 형사들이 들이닥친다. 빈센트는 현장에 눈썹 한올을 흘리고 만다. 그의 눈썹이 발견되자 빈센트는 살인용의자로 몰리고 만다. 수사망은 시시각각 빈센트를 조여온다. 가짜신분이 들통날 위기에 처한 것이다. 빈센트는 제인 모로인 척 혼신의 힘을 다해 수사망을 피한다. 조금만 견디면 우주비행사가 되는 평생의 꿈을 이룰 수 있는데 불안하기만 하다. 이 와중에 젊은 형사가 빈센트의 정체를 알아낸다. 젊은 형사는 바로 빈센트의 동생 안톤이었다. 그들은 오랜만에 바다로 가서 수영시합을 벌인다. 신체적인 능력 때문에 언제나 안톤을 이기기 힘들었던 빈센트는 혼신의 힘을 다해 안톤을 이긴다. 유전자로 인해 결정된 한계를 벗어난 것이다. 계속된 수사 끝에 진범이 잡히고 빈센트는 혐의를 벗는다. 드디어 빈센트는 우주로 떠나는 오랜 염원을 이루게 되었다. 우주선에 탑승하는 빈센트에게 검사관이 행운을 빌어준다. 그는 빈센트가 제롬 모로가 아닌 것을 알고 있었으나 사람의 유전자로 우월함을 결정하는 우생학적 한계를 그가 파괴하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결국 빈센트는 우주비행선에 당당히 탑승하며 영화는 끝난다.
가타카가 주는 감동
가타카는 1997년도에 개봉했으며 상당히 오래된 영화이다. 그러나 명작은 시대를 타지 않는다. 가타카를 인생 영화로 꼽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한다.
가타카는 유전자에 의해 사람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을 비판한다. 유전적으로 열등했던 빈센트는 수영시합에서 우월한 유전자를 가진 안톤을 이긴다. 그는 노력과 끈기로 운명과 굴레를 거부한다. 사람이 가진 가능성과 끈기가 태생적으로 지워진 한계를 부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꿈을 향한 빈센트의 끊임없는 노력은 보는 사람을 감동시키기 충분했다.
2022년인 지금 보아도 멋진 영화 가타카 영화리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