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2. 1. 15. 00:15

극한직업: 얼떨결에 통닭 맛집 사장님이 된 형사들

 

얼떨결에 차린 치킨집이 대박이 나다 

 

극한직업은 한국 코미디 영화다. 코미디 영화는 자칫 도가 지나친 유머를 남발해 관객을 불쾌하게 만들 수도 있는 위험이 있다. 그러나 극한직업은 남을 불편하게 만드는 장면도 저질스러운 대사도 없어서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였고 그 점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극한직업의 줄거리이다. 고반장이 이끄는 마포경찰서 마약반은 열정은 넘치지만 운과 실적은 그에 따라주지 않는다. 그래서 허구헌날 사고를 치며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그들에게 마약계의 거물인 이무배의 밀수 정황 정보가 들어온다. 마약반은 잠복수사를 하려 하지만 남의 눈을 피하기가 쉽지 않다. 하는 수 없이 그들은 이무배의 아지트 옆 치킨집에 모여 열심히 잠복을 한다. 그리고 치킨배달부가 아지트 안으로 손쉽게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다. 때마침 치킨집 사장은 장사를 접고 가게를 내놓겠다고 한다. 마약반 팀원들은 치킨집을 아예 인수하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해서 팀원들은 본격적으로 치킨집에서 이무배를 감시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상하게 그 날부터 치킨집 장사가 잘되기 시작한다. 제대로 장사를 하지 않으면 이무배 패거리에게 들킬 것 같아서 그들은 본격적으로 치킨집 영업까지 한다. 

요리를 잘하는 마형사가 본가의 갈비집 양념을 응용하여 갈비통닭을 만들어낸다. 팀원들은 수원왕갈비통닭이라는 이름으로 치킨을 판다. 손님들의 반응은 아주 뜨겁다. 입소문을 타고 치킨집이 점점 인기있어지자 주객전도가 된다. 치킨을 파느라 정신이 없어 수사는 뒷전이 된 것이다. 

형사들은 어떻게든 치킨을 덜 팔기 위해 가격을 올리지만 오히려 고급화 전략으로 더 많은 치킨이 팔려나가는 기현상이 발생한다. 이 와중에 고반장은 서장에게서 실적없는 마약반을 해체시키겠다고하는 전화를 받는다. 이 때 드디어 이무배의 아지트에서 치킨배달 요청이 온다. 그러나 건물에 들어가보니 허무하게도 이무배 일당은 이사를 간 후였다.

작전은 실패하고 팀은 해체 위기에 놓인다. 치킨이라도 잘팔린다고 위안을 삼아보려하지만 섭외거절을 당한 PD가 앙심을 품고 악의적인 방송을 내보내는 바람에 치킨집 역시 문 닫을 위기에 처한다.

이 때 이무배의 수하 정실장이 나타나 이들에게 프랜차이즈를 내자는 제안을 한다. 사실 그는 치킨집들을 마약운반 통로로 이용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한 편 이무배는 라이벌 테드창을 찾아가 동업을 하자고 제안한다.

이무배의 부하들이 치킨집을 맡는 바람에 치킨집 분점들은 맛도 없고 불친절하다고 소문이 난다. 이 때문에 마약반 팀원들은 분점을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이들이 치킨에 곁들인 소금봉지에 마약을 숨겨 팔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하필 혼자서 분점으로 찾아간 마형사가 이무배 일당에게 들키고 만다. 그리고 이무배 측에서는 형사들이 자신을 쫓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다.

 

형사들이 소탕작전을 펼치다 

 

마약반은 납치된 마형사의 위치를 추적한다. 그런데 유도 국가대표 출신이었던 마형사는 자력으로 일당들을 물리치고 탈출한다. 이무배는 본래 테드창을 이용할 계획이었다. 거래 현장에서 이무배는 테드창에게 총을 쏘고 돈을 빼돌려 중국으로 도망을 가려고 한다. 이때 마약반은 이들을 잡기 위해 모두 현장인 부둣가에 도착한다. 

마약반은 얼핏 허접한 팀 같아 보이지만 사실 개개인의 기량은 뛰어난 팀이었다. 무술 솜씨로 중무장한 그들은 이무배의 패거리들을 물리친다. 배를타고 도망치는 이무배를 고반장이 쫓는다. 그리고 사력을 다한 뒤에 검거해낸다. 마약반 팀원들은 드디어 이무배 일당들을 일망타진하는데 성공한다. 마약반은 공로를 인정받고 전원 일계급 특진을 하게된다. 

 

 

알고보니 베테랑 형사들 

 

영화 내내 허술한 행동으로 웃음을 주던 형사들이 알고보니 베테랑이었다는 설정은 극한직업의 반전포인트였다. 얼핏 바보같아 보이는 마형사는 전 유도국가대표 출신이었고 영호는 UDT 출신으로 특공무술 전문가이다. 장형사는 무에타이 동양챔피언, 재훈은 엄청난 맷집을 자랑하는 야구부 출신이었습다. 그 때문에 그는 야구배트를 휘두르는 솜씨가 매우 뛰어났다. 팀을 이끄는 고반장은 별다른 무예를 지니고 있지는 않지만 좀비라는 별명으로 불리운다. 강력범죄 담당을 20년 해오며 칼을 12번이나 맞았지만 번번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어설퍼서 불쌍해보이기까지하던 마약반 팀이 부둣가에서 의외의 활약을 펼치는 모습은 거침없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해주었다. 이 또한 극한직업 영화의 재미포인트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무해한 웃음을 주는 영화 극한직업 리뷰였다.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