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곧 정의인 변호사
영화의 주인공 마이클 할러는 LA 뒷골목 범죄자들을 위해 일하는 변호사이다. 그에게는 돈이 곧 정의이다. 그는 돈을 받으면 의뢰인이 유죄이든 무죄이든 상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재판을 승리를 이끌어 낸다. 그러나 의뢰인이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변호를 연기하기까지 한다. 어느날 그에게 루이스 룰레라는 남자가 변호를 맡긴다. 그는 한 여자를 폭행한 죄로 재판을 앞두고 있었으며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다며 무죄를 호소한다. 그는 자신이 함정에 빠졌으며 결코 여자에게 상해를 입힌 적이 없다며 주장한다. 할러는 루이스를 무죄로 만들기 위해 증거를 모으기 시작한다. 그런데 사건을 추적해나가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할러는 이전의 한 의뢰인을 기억해낸다. 의뢰인의 이름은 마티네즈였다. 그는 자신이 무죄라고 주장했으나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그 피해자였던 여성이 이번 사건의 피해자와 상당히 흡사했던 것이다. 할러는 마티네즈를 찾아가 그의 주장을 다시 들어본다. 그리고 루이스의 사진을 마티네즈에게 보여주자 그가 크게 흥분한다. 마티네즈는 술집에서 루이스를 목격한 적이 있었다. 결국 루이스는 무죄가 아니었다. 그리고 마티네즈 사건 역시 루이스가 진범이었다.
양심적 갈등에 빠지다
할러는 딜레마에 빠진다. 그는 여태껏 돈만 받으면 어떠한 의뢰든 받아들여왔다. 그러나 이번 일에는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여자를 해한 루이스를 사회에 풀어 놓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할러가 루이스를 고발할 경우 할러는 변호사 자격증을 박탈당하게 한다. 그리고 비밀유지특권 때문에 할러의 증거는 인정되지 않는다. 난생 처음 양심의 기로에 선 할러는 괴로워 한다. 그러나 할러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다. 루이스는 할러의 총을 훔쳐 증거를 조작해놓고 그것으로 협박을 가한다. 잘못 하면 자신이 죄를 뒤집어 쓸 처지에 놓인 그는 루이스의 변호에 최선을 다한다. 할러는 검사측이 코를리스를 증인으로 내세우도록 유도한다. 코를리스는 이전에도 거짓증언을 한 전력이 있어서 검사측의 주장이 신빙성을 잃고 만다. 그리하여 루이스는 무죄로 풀려나게 된다. 할러는 이번에도 재판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재판 직후 형사가 찾아와 루이스를 체포한다. 할러는 루이스를 폭행죄에서는 무죄로 풀려나게 했지만 다른 죄에 대해서는 정당한 판결을 받도록 만든 것이다. 그러나 루이스는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버린다. 그 후 루이스는 보복을 위해 할러의 가족들을 찾아간다. 그러나 할러는 이미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루이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할러는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한 루이스를 개인적인 힘으로 응징한다.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 리뷰
영화를 보며 내가 할러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루이스가 만든 함정으로 인해 자칫 잘못하면 모든 죄를 뒤집어쓸 상황이었다. 할러는 똑똑한 선택을 했다. 그는 절대적인 악당도 아니며 선한 인물도 아니다. 자신의 이득을 우선시 하는 인물일 뿐이다. 그는 루이스를 변호하며 승리를 이끌어내면서도 또 다른 방법으로 루이스를 감옥으로 보낼 묘안을 찾는다. 루이스 같은 악인이 재판에서 이기는 장면을 보고 답답함을 느꼈지만 할러가 그를 다른 방법으로 옭아매는 장면에서는 새삼 감탄을 했다. 그리고 루이스가 응징당하는 모습은 통쾌하기까지 했다. 비록 합법적인 처벌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는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영화였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게 느껴졌다.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뛰어난 스릴러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