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세계에서 온 지젤
로버트는 이혼전문 변호사이다. 매일같이 다투고 갈등하는 부부들을 보며 그는 결혼과 사랑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이혼 후 모건이라는 어린 딸을 혼자 키우고 있다. 그리고 낸시라는 5년 사귄 여자 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한편 뉴욕 타임스퀘어 하수구 뚜껑을 열고 이상한 여자가 나타난다. 그녀는 치렁치렁한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사람들에게 왕궁으로 가는 길을 묻는다. 그러다가 왕궁이 그려진 광고 간판을 보고 시선을 빼앗긴다.
비가 오는 가운데 로버트는 딸 모건을 데리고 집으로 향한다. 모건은 드레스를 입은 여자를 발견하고 그녀가 공주님이라고 생각한다. 로버트는 비를 맞고 있는 여자가 안쓰러웠다. 그는 그녀를 집에서 하룻밤 재워주기로 한다. 드레스를 입은 여자의 이름은 지젤이었다. 그녀는 마법의 세계 안달리시아 출신이다. 진정한 사랑을 꿈꾸던 그녀는 괴물에 맞서 자신을 구해낸 왕자 에드워드와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두 사람은 다음 날 결혼하기로 했다. 그러나 양아들에게 왕위를 빼앗기기 싫었던 여왕은 마법을 사용해 함정을 꾸민다. 그녀는 노파로 분장해 결혼식날 지젤을 꾀어낸다. 그리고 지젤을 마법의 샘에 빠트려 뉴욕에 보낸 것이다.
현대세계에 적응하지 못한 지젤은 연신 사고만 친다. 노래를 불러 더러운 쥐와 비둘기를 집안으로 불러들이고 로버트는 이런 지젤이 당황스럽기만 한다. 한편 낸시는 로버트를 찾아 왔다가 지젤과 로버트의 사이를 오해한다. 그리고 화가 나서 돌아간다. 로버트는 지젤의 신분을 조회하기 위해 직장으로 그녀를 데려간다. 그러나 지젤에게는 운전면허증도 신분증도 없는 것을 알게 된다.
왕자 에드워드의 등장
한편 왕자 에드워드는 지젤을 구하기 위해 다람쥐 핍과 함께 마법의 샘으로 뛰어든다. 그리고 그 역시 하수구 뚜껑을 열고 타임스퀘어 한복판에 나타난다. 이를 안 여왕은 지젤을 완벽하게 제거하기 위해 부하 나다니엘을 뉴욕으로 보낸다. 나다니엘은 호시탐탐 지젤에게 독사과를 먹이려고 하지만 다람쥐 핍의 방해로 실패하고 만다.
엉뚱한 지젤의 행동 때문에 난처해진 로버트는 돈을 주고 그녀를 보내려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순진한 그녀가 걱정이 되어 결국은 다시 붙잡는다. 두 사람은 공원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로버트는 만난 지 하루 만에 에드워드와 결혼을 결심한 지젤이 이해되지 않는다. 로버트는 사람들이 서로 알아가기 위해 데이트라는 것을 한다고 얘기하고 지젤 역시 그런 로버트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지젤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힘이 있다. 그녀는 새들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그것은 낸시에게 전달된다. 낸시는 꽃을 받고 로버트와 화해를 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가장 무도회에 가기로 한다.
지젤은 계속 로버트의 집에 머무른다. 로버트와 지젤은 서로 다른 사고와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만 함께 지내며 점점 가까워진다. 그리고 상대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로버트는 엉뚱한 지젤의 행동에 매료되고 딸인 모건 역시 지젤을 마음에 들어한다.
그 때 왕자 에드워드가 나타난다. 그리고 지젤은 에드워드와 함께 안달리시아로 돌아가기로 마음 먹는다. 그러나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데이트라는 것을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지젤은 에드워드와 함께 데이트를 하고 마지막으로 무도회에 참석하자고 설득한다.
진정한 사랑의 키스
여왕은 계속 실패만 거듭하는 나다니엘이 못 미더워 직접 뉴욕으로 향한다.무도회 당일 지젤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난다. 파트너를 바꾸는 댄스타임에 지젤은 로버트와 함께 춤을 춘다. 그리고 지젤은 자신이 로버트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고 슬퍼한다. 때마침 여왕은 지젤의 앞에 다시 노파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독사과를 건넨다. 그녀는 사과를 먹으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모든 나쁜 감정을 잊게 될거라고 지젤을 유혹한다. 유혹에 넘어간 지젤은 독사과를 깨물고 잠에 빠진다. 진정한 사랑의 키스만이 그녀를 깨울 수가 있다. 왕자 에드워드가 계속 그녀에게 키스하지만 지젤은 깨어나지 않는다. 이윽고 로버트가 키스하자 지젤은 깨어난다.
나다니엘이 사람들 앞에서 여왕의 악행을 폭로하자 그녀는 용으로 변신한다. 그리고 로버트를 납치해 건물의 꼭대기로 올라간다. 지젤은 로버트를 구하기 위해 건물 밖으로 향한다. 건물의 꼭대기가 부러지면서 용은 죽음을 맞이한다. 로버트와 지젤은 서로의 감정을 깨닫고 함께 하기로 한다.
로버트의 여자 친구였던 낸시는 왕자 에드워드와 사랑에 빠져 안달리시아로 향한다. 나다니엘은 여왕의 악행을 폭로하는 책을 써 베스트셀러작가가 된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들이 동화처럼 행복해진다.
마법에 걸린 사랑은 지친 현대인들에게 휴식같은 영화이다. 머리를 비우고 행복한 이야기 한편을 감상하고 싶을 때 감상하기를 추천한다. 로버트와 사랑에 빠져 현실세계로 온 지젤보다는 왕자와 사랑에 빠져 동화속 세계로 떠난 낸시가 더 이해가 된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