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로 변해버린 왕자
어느 왕국에 아름다운 왕자가 살고 있었다. 그는 사치와 향락을 즐기며 매일 화려한 파티를 열었다. 어느날 왕자의 파티에 한 노파가 찾아온다. 노파는 장미꽃을 건네며 하룻밤 묵게해달라고 간청하지만 왕자는 그녀를 비웃고 멸시한다. 그러자 노파는 자신의 본래 모습을 드러낸다. 사실 노파는 요정이었다. 요정은 오만한 왕자에게 저주를 건다. 저주로 인해 왕자는 흉측한 야수의 모습으로 변하고 그의 시종들은 가구로 변한다. 요정은 왕자에게 장미 한송이를 준다. 그녀는 왕자가 장미꽃잎이 다 떨어지기 전에 진정한 사랑을 찾지 못하면 그는 영원히 야수의 모습으로 살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세월이 흐른다. 왕자의 성 근처에는 벨이라는 여자가 살고 있었다. 벨은 마을에서 소문난 미녀이다. 그녀에게 구애를 하는 남자들은 많았지만 벨은 그 누구에게도 관심이 없어 보인다. 벨의 아버지 모리스는 오르골을 만드는 장인이었다. 모리스는 오르골을 시장에 팔기 위해 길을 떠난다. 벨은 떠나는 아버지에게 장미꽃 한송이를 선물로 부탁한다. 벨의 아버지는 길을 가던 도중 늑대를 만나 어느 성으로 급히 피신한다. 그곳은 바로 야수가 살고 있던 성이었다. 모리스는 야수의 성 정원에 피어있는 하얀 장미를 본다. 그는 장미를 선물로 달라는 벨의 부탁을 떠올리고 그곳의 장미꽃 한송이를 멋대로 꺾는다. 야수는 모리스의 행동에 분노하여 그를 성에 가둬버린다. 벨은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나서다가 야수의 성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녀는 아버지 대신에 성에 갇혀있기를 자처한다. 모리스는 풀려나고 벨이 대신 야수의 성에 갇혔다. 그러나 야수는 그녀를 박대하지 않는다. 가구가 된 시종들은 그녀가 저주를 풀어줄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기대한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는 좋아지기는 커녕 점점 악화되기만 한다. 야수는 벨이 서쪽탑에 들어가는 것을 철저히 금지시켰다. 그러나 벨은 호기심에 금기를 어기고 서쪽탑에 몰래 들어간다. 그리고 유리병 안에 담긴 빨간 장미 한송이를 발견한다. 야수는 벨이 서쪽탑에 들어간 것을 알고 매우 화를 낸다. 벨은 화를 내는 야수를 피해 달아나다가 늑대를 마주친다. 그러자 야수는 늑대를 물리치고 벨을 구해낸다. 이 과정에서 야수는 부상을 입고 벨은 자신을 구해준 야수를 치료해준다. 그것을 기점으로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진다. 그리고 야수는 벨을 사랑하게 된다.
한편 마을로 돌아간 모리스는 딸이 야수에게 잡혀있다고 하며 마을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한다. 그러나 그는 거짓말을 한다는 오해만 받고 사람들에게 비웃음만 사게 된다. 그러나 벨을 탐내고 있는 개스톤은 모리스를 믿어주는 척하며 그와 함께 야수의 성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야수의 성은 마법으로 숨겨져 쉽게 찾을 수 없는 곳이었다. 화가 난 개스톤은 모리스를 정신병원에 가두려고 한다. 아버지가 그리웠던 벨은 마법의 거울로 아버지의 모습을 보다가 이장면을 목격한다. 아버지가 걱정된 벨은 야수에게 마을에 다녀오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야수는 순순히 그녀를 마을로 보내준다. 사실 야수가 서쪽탑에 보관하고 있던 장미의 꽃잎은 얼마 남지 않았다. 왕자는 영원히 야수의 모습으로 남게 될 것을 각오하고 벨을 보내준 것이었다. 벨은 아버지를 비난하는 마을사람들에게 마법거울을 통해 야수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아버지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그러나 거울을 통해 야수의 흉측한 모습을 본 사람들은 겁에 질린다. 그리하여 마을 사람들은 벨과 벨의 아버지를 억류하고 야수를 물리치기위해 성으로 쳐들어간다.
사랑의 마법으로 저주를 풀다
성안에 침입한 마을 사람들에게 맞서 가구가 된 시종들은 용감히 싸운다. 싸움 도중 야수는 개스통이 쏜 총에 맞는다. 고전 끝에 마을 사람들과 개스통은 물러났지만 야수는 서서히 죽어간다. 벨은 쓰러지는 야수를 안아든다. 그리고 그를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키스를 한다. 그 순간 요정이 건 오랜 저주는 풀렸다. 야수는 다시 아름다운 왕자의 모습으로, 가구들은 다시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성은 순식간에 활기를 되찾는다. 왕자와 벨은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며 영화는 끝난다.
미녀와 야수는 어린 시절 동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접했던 이야기이다. 어릴적 추억을 성인이 되어 다시 찾아본 감회가 매우 새로웠다.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실사화된 모습은 생각보다 어색하지 않았다. 벨을 연기한 엠마왓슨은 매우 아름다웠고 야수 또한 흉측하기보다는 야성미 넘치는 모습이었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디즈니의 영화는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힘이 있다. 화려한 영상미를 뽐내는 사랑이야기가 보고 싶은 사람에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화 한편을 감상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영화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