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2. 4. 18. 16:30

엘리자베스타운 (Elizabethtown) : 인생은 망해도 삶은 계속된다

엘리자베스 타운 가족들의 모습

 

 

인생이 망한 것 같을 때 

 

영화 엘리자베스타운의 주인공 드류는 유명 브랜드 신발 회사에서 8년간 일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디자인으로 신발을 출시한다. 그러나 그 신발들은 최악의 평가를 받고 전량 환불을 당한다. 드류의 신발 때문에 회사는 막대한 피해를 입고 드류는 해고를 당한다. 인생 최악의 날에 더욱 나쁜 소식이 들려온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다. 드류는 장례식을 위해 아버지의 고향 켄터키로 향한다. 

그는 비행기 안에서 클레어라는 승무원을 만난다. 클레어는 드류에게 호감을 보인다. 그러나 드류는 아버지의 부고로 그녀의 호감을 받아들일 여유가 없는 것 같다. 드류는 켄터키에 도착해서 아버지의 친척들을 만난다. 친척들은 그가 해고당했다는 소식을 모르고있었고 드류는 그 사실을 숨긴다.

문득 드류는 비행기 안에서 만난 클레어가 생각나 전화를 건다. 뜻밖에도 그녀는 드류를 만나기 위해 엘리자베스 타운으로 달려와준다. 드류는 계속 클레어와 만남을 가지며 서로 호감을 쌓아간다. 그러나 그의 태도는 미적지근하기만 하다. 

한편 장례식 때문에 드류와 친척들은 갈등을 빚는다. 친척들은 아버지를 화장시키겠다는 드류가 못마땅했던 것이다. 드류는 클레어와 연락을 지속하고 그녀와 하룻밤을 보낸다. 클레어는 드류에 관한 관심을 표현하지만 적극적이지 못한 그가 실망스럽기만 하다.

드류의 엄마와 동생도 장례식을 위해 엘리자베스타운에 도착한다. 영화 속 엘리자베스타운은 상당히 보수적인 마을로 보인다. 아버지의 친척들이 드류의 엄마를 외지인이라고 배척했던 듯한 장면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엄마와 친척들은 결국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가족애를 중심으로 화해한다. 

클레어는 드류에게 여행책자를 선물해준다. 드류는 아버지의 유골을 싣고 클레어가 선물해준 책자를 보며 자동차 여행을 떠난다. 드류는 추억의 장소 곳곳에서 아버지를 떠올리며 유해를 뿌린다. 그리고 자신이 놓칠 뻔 했던 가치를 다시 되새기며 클레어를 찾아간다. 

 

 

절망 속에 빠져 소중한 것을 놓칠 뻔 하다 

 

영화 속 드류는 젊고 앞길이 창창한 청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겪은 실패는 너무나 컸다. 그래서 그는 다시 재기하기 어려워 보이기도 한다. 야심차게 추진하던 일이 실패했을 때 사람들은 모두 괴로워 한다. 드류 역시 실패에 좌절하고 슬퍼한다. 그래서 클레어라는 좋은 사람이 앞에 나타났지만 슬픔에 빠져 그녀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다. 하마터면 그녀를 놓칠 뻔 하기도 한다. 드류는 그녀의 도움으로 아버지와의 추억을 되새기고 지난 삶을 되돌아본다. 과거를 정리하고 새로운 삶을 맞을 준비를 한 것이다. 그리고 비로소 클레어와 함께 한다.  

인생이 망한 것 같아도 삶은 계속된다. 흐르는 시간을 따라 계속 살아가다보면 언젠가 또 다시 좋은 일들과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는 법이다. 엘리자베스타운은 얼핏 큰 사건 없는 평범한 영화처럼 보이지만 잔잔해서 더욱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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