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인터스텔라
인터스텔라는 2014년에 개봉한 영화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7년전 극장에서 인터스텔라를 보고 2022년에 다시 한 번 보았다. 영화의 자세한 줄거리는 잊고 있었지만 다시 보아도 그 때의 감동이 그대로 전달되는 것 같았다.
인터스텔라는 치밀한 구성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하고 매튜 매커너히가 주연을 맡은 영화이다. 대본부터 연출, 음악, 배우들의 명연기까지 나무랄 것이 없이 훌륭했다. 이 때문에 인터스텔라는 대중과 평단 모두에게 호평을 받는데 성공한 영화이다. 인터스텔라는 87회 아카데미에서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시각효과상을 수상하였다. 시각효과뿐 아니라 음악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세계적 거장인 한스 짐머만이 OST를 맡아 화제가 되었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매끄럽게 연주되는 클래식 음악은 관객들의 전율을 자아내었다.
위기에 처한 인류
인터스텔라의 줄거리다. 지구는 환경 파괴로 인해 황폐해진 상태이다. 끊임없이 흙먼지 바람이 불어오며 대다수의 인류는식량을 구하기 위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재배할 수 있는 작물은 오로지 옥수수 뿐이다. 왕년에 과학자였던 쿠퍼 역시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는 아들 톰과 딸 머피와 함께 살고 있다. 그런데 머피의 방에서 이상한 현상들이 자꾸 일어난다. 물건이 저절로 떨어져 내리는 것이다. 머피는 이것이 유령의 짓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쿠퍼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어느날 쿠퍼의 집에 모래폭풍이 들이닥친다. 그는 머피의 방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현상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을 알아챈다. 들이닥친 모래가 어떤 특이한 패턴을 이루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바로 지도의 좌표였다. 쿠퍼는 좌표로 향한다. 도착한 곳은 예전에 자신이 일한 적 있던 NASA였다. 그곳에서 일하는 브랜드 박사는 멸망으로 치닫는 지구에서 인류를 구하기 위해 연구중이었다. 약 40년 전 토성 근처에서 웜홀이 발견되었고 NASA는 그것을 통해 인류가 살만한 행성을 탐사하고 있었다. 그들은 인류가 살만한 세 개의 행성을 찾아내었고 밀러,에드워드, 만 박사가 행성에 파견되어 적합성 여부를 판별하고 있었다. 브랜드 박사는 인류를 구하기 위한 두 가지 계획을 세웠다. 플랜 A는새로운 행성으로 기존의 모든 인류를 이주시키는 것이었고 플랜 B는 새로운 행성에서 수정란을 통해 새로운 인류를 정착시키는 것이었다. 브랜드 교수는 쿠퍼에게 우주선 조종의 임무를 맡아달라고 부탁한다. 쿠퍼는 아이들 때문에 떠나기를 망설인다. 그러나 자식들이 인류의 마지막 세대가 될 수도 있다는 말에 떠나기를 결심한다. 쿠퍼는 우는 머피를 달래며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 그리고 시계를 선물해준다.
딸과 아들을 위해 우주로 떠난 쿠퍼
쿠퍼와 다른 대원들은 밀러의 행성으로 찾아가본다. 그러나 밀러의 행성은 블랙홀과 가깝기 때문에 시간이 아주 느리게 흐르고 있었다. 밀러 행성에서 보내는 1시간이 지구의 7년과 똑같았다. 그러나 그곳에 밀러는 없었고 신호기만 오작동하고 있었다. 그곳은 사람이 살만한 환경이 아니었다. 대원들은 행성에서 집채만한 파도를 만난다. 파도가 우주선을 덮치고 물이 들어간 우주선은 바로 떠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쿠퍼와 대원들은 밀러 행성에서 시간을 지체하게 된다. 행성에서는 고작 몇시간이 지났건만 지구에서는 23년의 시간이 흐른 후였다. 쿠퍼는 자신에게 온 영상 메시지들을 보며 눈물을 흘린다. 아들 톰은 이미 결혼을 하여 아빠가 되어 있었고 딸인 쿠퍼는 NASA에서 일하는 과학자가 되어 있었다. 그후 쿠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브랜드 박사는 플랜 A를 염두해두지 않았고 블랙홀의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대원들을 우주로 보낸 것이다. 블랙홀의 정보 없이는 인류를 우주로 이주시키는 것이 불가능했고 그 정보는 지구에서 알아내기 힘든 것이었다. 쿠퍼는 결국 블랙홀의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직접 그곳으로 들어간다.
사랑이 인류구원의 열쇠
그리고 그는 그곳에서 5차원 공간으로 들어간다. 그 공간은 기묘하게도 딸 머피의 방과 통해 있었다. 머피의 방에 존재했던 유령은 바로 쿠퍼였던 것이다. 그는 물건들을 떨어트려 자신이 알아낸 블랙홀의 정보를 보내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한편 딸 머피도 아빠의 존재를 알아채고 자신의 방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쿠퍼는 머피에게 줬던 손목시계 바늘을 움직인다. 그리고 블랙홀에 대한 메시지를 보낸다. 머피는 아버지가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인류를 구원해낼 방정식을 풀어낸다. 이후 쿠퍼는 정신을 잃고 향후 토성 근처에서 구조된다. 그리고 그는 이미 할머니가 된 머피와 기적적으로 재회한다.
인터스텔라는 오래토록 기억에 남는 SF영화였다. 아버지 쿠퍼와 딸 머피 사이의 사랑이 인류를 구원해낼 열쇠가 되었다. 쿠퍼는 인류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자식들을 위해 기꺼이 우주로 떠났다. 멸망하는 지구에 자식들을 둘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렸던 머피는 아빠를 원망했지만 결국 그녀는 쿠퍼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아빠와의 추억이 담긴 시계로 블랙홀의 정보를 전달받고 방정식을 풀었다. 젋은 쿠퍼가 늙은 머피와 재회하는 장면은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아마 머피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아보여 더욱 안타까웠던 것 같다. 그러나 그렇게라도 재회하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최고의 SF영화로 길이 남을 인터스텔라 영화 리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