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2. 1. 11. 17:41

인턴 (The Intern) : 70세 인턴과 30세 사장의 우정

 

은퇴 후 다시 시작하는 인턴생활 

 

70세의 벤은 회사를 은퇴한 후 유유자적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아내와 사별 후 세계 곳곳을 여행 다니고 공원에 가서 사람들과 함께 태극권도 배운다. 그러나 모든 것이 곧 시들해지고 허무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어느날 그는 인터넷 의류 업체에서 시니어 인턴을 뽑는다는 정보를 알게된다. 그는 모집조건대로 정장을 차려입고 인터뷰 동영상을 촬영하여 인터넷에 업로드를 한다. 그리고 시니어 인턴에 최종 합격한다. 

인터넷 의류업체 사장인 쥴스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노인들을 뽑았지만 어쩐지 벤이 탐탁치 않다. 그가 사생활에 지나치게 간섭하려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편 벤은 특유의 여유와 연륜으로 동료들에게 인정을 받는다. 사내 마사지사인 피오나와 좋은 관계로 발전으로 하기도 한다. 사장 쥴스도 벤을 오해했던 것을 깨닫고 차츰 마음을 연다. 그리고 그녀는 세대의 벽을 넘어 벤과 우정을 쌓아 나간다.  

쥴스는 회사일이 바빠서 삶의 균형을 잃고 있다. 그래서 그녀는 외부에서 CEO를 들여오는 것을 고민중이다. 일 때문에 소홀했던 가정을 돌보기 위해서다. 그녀는 남편과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원한다. 

어느날 벤은 쥴스의 딸을 유치원에서 데려오다가 쥴스의 남편 매트가 바람을 피우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는 이 사실을 쥴스에게 알려야 할지 고민하지만 이미 쥴스도 어렴풋이 그 사실을 짐작하고 있었다. 그녀는 외부 CEO를 영입해 가정에 충실하면 남편도 마음을 돌리고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거라고 희망을 품고 있는 것이다. 

CEO 후보와의 미팅 후 쥴스는 그를 고용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녀가 남편 매트에게 이 사실을 전한다. 매트는 외도사실을 털어놓으며 그녀에게 용서를 빈다. 그 역시 결혼생활을 이전처럼 되돌리고 싶어했고 쥴스에게 꿈을 잃지 말라고 말한다. 쥴스는 외부 CEO 스카웃을 중단하기로 하고 벤을 찾아가 이 기쁜 소식을 전한다. 

 

인턴의 비하인드 스토리 

 

앤 해서웨이가 연기한 쥴스는 실존 인물을 토대로 만든 캐릭터라고 한다. 네스티 갤의 CEO였던 소피아 아모루스가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이베이를 통해 빈티지 의류를 팔다가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뜨린다. 그러나 영화 속 쥴스와는 달리 그녀는 경영부진으로 인해 2015년 CEO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인턴은 영어공부 하기 좋은 영화로도 유명하다. 영화 내에서 사용되는 비속어도 적은 편이고 로버트 드니로의 예의바르고 정중한 말투는 영어공부의 교본으로 쓰기 좋다.  회사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영화인만큼 비즈니스 용어도 함께 익힐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영어대사의 난이도도 높지 않아 인턴은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에게도 사랑받는 영화라고 한다. 

이 영화는 낸시 마이어스 감독이 1년 동안 집필했는데 생각보다 예산이 너무 커져서 개봉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거대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개봉이 힘들었을 거라는 얘기도 있다.

 

 

삶의 균형 그리고 일이 주는 행복 

 

70세의 벤은 전화번호부 회사의 부사장이었다. 그는 회사의 중역이었던만큼 일도 많았을 것이다. 그래서 은퇴를 한 후엔 홀가분한 기분이었을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벤은 오히려 허무함에 시달린다. 벤은 마음의 구멍을 메우고 싶어서 인턴직에 지원했다고 말한다. 그는 사회에서 자신을 필요로 해주기를 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열정을 가지고 임할 일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벤은 회사에서 젊은 동료들의 조언자 그리고 인생선배 노릇을 톡톡히 해낸다. 그리고 멋지게 일을 해내고 성취의 기쁨을 얻는다. 젊은 사람들은 지레짐작으로 노인들이 일을 잘 못할 거라 생각하지만 그들이 가진 지혜와 연륜은 무시할 것이 못되는 것 같다.

30대 쥴스는 한 회사의 CEO이기도 하며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그녀는 삶에서 일의 비중이 급속도로 커지며 인생의 큰 위기를 맞는다. 그러나 그녀 역시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기 때문일 거라 생각한다. 삶과 일의 소중함을 깨닫게 만드는 가슴 뭉클한 영화 인턴 리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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