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이 된 조이
조이는 어렸을 적부터 무언가를 발명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나 현재 그녀는 발명과는 상관없는 항공사의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녀의 엄마는 이혼후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TV만 보고있다. 아버지는 세 번의 이혼을 겪고 갑자기 집으로 돌아왔다. 게다가 조이의 집 지하실에는 전남편 토니가 살고 있다. 그녀는 이가족의 실질적인 가장이며 돈을 벌어 그들을 먹여 살리고 있다.
어느 날 조이의 아버지에게 트루디라는 여자 친구가 생긴다. 트루디는 부유한 여성이었다. 트루디가 조이의 가족들을 요트로 초대한다. 그들은 갑판 위에서 함께 와인을 마시는데 그만 배가 흔들려 모두 와인잔을 떨어트리고 만다. 조이는 열심히 와인을 닦고 깨진 유리잔을 치운다. 그리고 걸레를 손으로 짜다가 유리조각에 베여 다친다. 그 때 조이는 한 가지 발명 아이디어를 얻는다.
가족사업의 시작
조이는 아빠의 공장에서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것은 저절로 탈수되는 밀대걸레였다. 조이는 트루디의 앞에서 발명품을 선보이고 그녀가 발명품에 투자해주기를 부탁한다. 하지만 걸레를 제작하려고 보니 조이의 발명품과 비슷한 것이 이미 있었다. 그래서 걸레를 만들려면 텍사스에 있는 데렉 마컴이라는 남자에게 로열티를 내야 했다. 그 남자가 금형공장을 가지고 있는데 조이는 그곳에서 걸레를 만들기로 한다. 전남편 토니는 특허권자의 공장에서 그것을 만드는 것이 꺼림칙하다고 말하지만 결국 제작에 들어간다.
하지만 공장에서는 자꾸 무리한 요구를 해오고 돈을 달라고 한다. 조이의 사업 여정은 쉽지가 않다. 판매 경로를 찾아보기 위해 이곳저곳을 뛰지만 거절만 당한다. 그 때 토니가 아는 사람을 통해 조이와 홈쇼핑 총괄자의 만남을 주선한다.
제품의 판매 경로를 바꾼 것이다. 총괄자는 조이가 만든 걸레를 보고서 5만개를 만들어오라고 한다. 이 때문에 조이는 집을 저당 잡히고 빚을내서 밀대걸레 제작에 들어간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던 홈쇼핑 방송날이 찾아왔다. 그러나 미숙한 쇼호스트의 실수로 걸레는 한개도 팔리지 않는다.
조이의 좌절과 재도전
조이의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조이는 다시 홈쇼핑 총괄자를 찾아가 기회를 달라고 한다. 그리고 이번엔 본인이 직접 걸레를 들고 방송에 출연한다. 그날 홈쇼핑은 대박이 난다.
조이의 사업은 번창하지만 부품 공장과의 마찰은 계속된다. 그들은 걸레가 잘 팔리자 부품값을 올려 받는다. 이 때문에 손해가 난 조이는 공장을 직접 찾아가본다. 그리고 그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조이의 발명품을 훔쳐 몰래 특허내려는 것도 알게 된다.
그러나 일은 되돌리기 힘들어진다. 변호사와 상담을 해봤지만 이미 데렉 마컴에게 로열티를 지불한 이상 그들의 아이디어로 인정한 꼴이라는 것이다. 조이는 모든 것을 잃고 절망한다. 그가운데 여태껏 함께 해왔던 가족들의 폭언이 조이에게 쏟아진다. 여태껏 힘을 내어 달려왔던 그녀는 의지할 사람조차 하나 없었다. 조이의 덕을 봤던 가족들이 그녀를 비난하는 모습이 너무나 화가 나고 안타까워 보였다.
조이는 다시 계약 관련 서류를 훑어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그리고 데렉 마컴을 직접 찾아간다. 그가 특허를 소유하고 있던 밀대 걸레는 조이의 것과 크게 상관이 없었던 것이다. 데렉마컴은 특허권자에게 지불한 조이의 로열티를 모두 가로채고 있었다. 조이는 이를 문제삼고 돈을 되돌려 받는다. 그 후 조이의 사업은 승승장구한다. 조이는 100여개의 제품을 만들어 히트시키고 홈쇼핑계의 거물이 된다.
누군가의 성공담은 항상 흥미롭다. 그러나 영화 조이는 마냥 즐거운 영화는 아니었다. 바로 조이를 힘들게 하는 가족의 존재 때문이었다. 그녀의 가족은 항상 조이의 자존감을 갉아먹는다. 그들은 모두 조이에게 얹혀 살면서 그녀의 노력과 수고를 당연하게 여긴다. 트루디의 초대를 받아 요트에서 와인을 마시는 장면에서도 그모습이 잘 드러났다. 와인잔을 깨트린 장면에서 조이만 당연한 듯이 깨진 잔을 치우고 있는 것이다. 영화를 보며 조이가 짐만 되는 가족을 버리고 차라리 홀로서기를 했으면 하고 바랬다. 하지만 그녀는 끝까지 가족을 포용하였다.
암울한 상황에서도 그녀는 꿋꿋이 일어서고 마침내 성공했다. 조이는 조이 망가노라는 여성의 실화를 다룬 영화이다. 그녀는 실제로 다양한 제품들을 발명하고 홈쇼핑에서 대박을 터트려 부자가 되었다. 영화를 보며 조이의 지치지 않는 열정과 끈기를 본받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