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생긴 아이들
소녀들을 위한 월든 캠프가 열리고 각지에서 아이들이 몰려든다. 미국에서 온 할리와 영국에서 온 애니는 처음 만나는 사이인데도 어쩐 일인지 외모가 똑같이 닮아있었다. 심지어는 딸기 알러지가 있다는 것조차도 같다. 두 사람은 처음에는 서로의 존재를 모르다가 펜싱대결에서 마주친다. 할리와 애니는 막상막하의 실력을 뽐낸다. 그리고 마스크를 벗고나서야 두사람의 얼굴이 똑같이 닮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애니와 할리는 서로를 싫어한다.
할리와 애니는 포커대결을 펼친다. 애니가 승부에서 지자 할리는 애니를 벌거벗고 수영하게 만든다. 그리고 옷을 가지고 도망쳐버린다. 화가 난 애니 역시 할리를 골탕먹인다. 할리와 애니의 다툼으로 캠프의 선생님들까지 피해를 입자 두 사람은 독방에 함께 갇히는 벌을 받는다. 그러나 같이 있다보니 어느새 정이 들고 친해지기 시작한다. 알고보니 두 사람은 생일 또한 같다. 애니는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다. 할리의 아빠는 미국에서 포도농장을 운영한다. 애니의 엄마는 영국에서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로 일을 한다. 그리고 할리와 애니의 부모님 모두 어렸을 적 이혼했다. 두 사람은 각자 소중히 간직하던 엄마와 아빠의 사진을 꺼내어 본다. 그리고 두 사람이 사실은 쌍둥이였고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릴 적 헤어졌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리운 부모님과의 재회
할리와 애니는 헤어진 부모님을 간절히 만나고 싶어한다. 그래서 서로의 역할을 바꾸기로 결심을 한다. 그들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정보를 교환하고 연기연습을 한다. 이렇게 해서 캠프가 끝난 후 할리는 영국에 있는 애니의 집으로 애니는 미국에 있는 할리의 집으로 향한다. 쌍둥이는 그토록 만나고싶었던 엄마아빠와 재회한다. 오랫동안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었던 부모님을 만난 기쁨은 컸다. 그러나 애니는 아빠 닉에게 메러디스라는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심지어 아빠가 그녀와 결혼할 생각이라는 것도 말이다. 사실 메러디스는 부자와 결혼하는 것이 목적이고 결혼 즉시 할리를 기숙학교로 보낼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애니는 서둘러 영국에 있는 할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팩스를 발송한다.
엄마아빠 되찾기 작전
애니는 집사 체시에게 자신이 할리가 아닌 애니라고 밝힌다. 체시는 어렸을적 헤어졌던 할리를 눈물로 반긴다. 팩스를 받은 할리 역시 엄마 엘리자베스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엄마는 오랜만에 만난 딸의 모습에 감격한다. 할리는 엄마와 함께 미국으로 향한다. 엘리자베스는 닉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가 메러디스와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한다. 닉은 예상치도 못하게 엘리자베스를 만나게 되어 깜짝 놀란다. 아빠는 할리와 애니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이 모든 것이 쌍둥이의 작전이었다는 것을 알고 놀라워한다.
엄마와 아빠는 쌍둥이의 요청으로 유람선 데이트를 한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의 오해로 헤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부부싸움 후 엄마는 첫비행기를 타고 영국으로 떠나버렸다. 그러나 아빠는 그것을 이별통보로 받아들이고 그녀를 잡지 않았다. 엄마 역시 영국으로 아빠가 찾아오지 않자 그것을 이별로 받아들였다. 이렇게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된 것이었다. 서로 솔직하지 못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딸들을 위해 데이트는 함께 했지만 두 사람은 더 이상 관계를 진전시키지는 못하고 헤어진다.
쌍둥이는 마지막으로 부모님과 캠핑을 떠나자고 요청한다. 그러나 엘리자베스는 메러디스를 대신 보낸다. 그러자 쌍둥이는 캠핑하는 3일동안 메러디스를 실컷 골탕 먹인다. 단단히 화난 메러디스는 닉에게 찾아가 자신과 쌍둥이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요구한다. 그러자 닉은 주저없이 아이들을 선택하고 메러디스와 헤어진다. 사실은 닉도 엘리자베스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닉은 캠핑에서 돌아온 후 엘리자베스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그와 다시 시작하는 것이 두렵다. 결국 두 사람은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려 한다. 엘리자베스는 애니와 함께 영국으로 떠난다. 그런데 영국으로 돌아가보니 닉과 할리가 먼저 도착해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닉은 두 번 다시 당신을 쫓아가지 않는 실수는 저지르지 않겠다고 말한다. 닉과 엘리자베스는 서로의 진심을 받아들인다. 그래서 10년 넘게 헤어졌던 가족은 다시 하나가 되었다.
페어런츠 트랩은 할리웃의 악동 린제이로한이 1인 2역을 맡은 영화다. 귀엽고 깜찍한 그녀의 연기는 보고만 있어도 흐뭇하기만 하다. 그녀는 얼굴은 똑같지만 성격은 다른 쌍둥이를 천연덕스럽게 연기해낸다. 할리와 애니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다보면 상영시간이 훌쩍 흘러간다. 덕분에 페어런츠 트랩은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