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날벼락
곱슬머리에 안경을 쓴 미아는 소심하고 자신감이 없는 학생이다. 그녀는 최대한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고 싶어한다. 미아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자신을 만나기 위해 할머니가 미국으로 찾아온다는 소식을 듣는다. 미아는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그녀가 묵고 있는 저택으로 찾아간다.
사실 미아의 할머니는 제노비아의 여왕이었다. 미아의 아버지가 왕세자이기 때문에 미아는 자동적으로 공주가 되었다. 미아는 할머니의 얘기가 도무지 믿기지가 않는다 남의 눈에 띄기 싫어하는 미아는 자신은 공주가 될 수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뛰쳐나간다.
미아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던 엄마에게도 매우 화가 났다. 엄마는 미아가 18세가 될때까지 비밀을 지키기로 했다며 해명한다. 18세가 되면 사실을 말해주기로 했지만 아빠가 일찍 돌아가시자 미아에게 그 사실을 더 빨리 알리게 된 것이었다. 이번엔 반대로 할머니가 미아를 찾아온다. 할머니의 계획은 다음에 열리는 무도회에서 미아가 공주라는 사실을 언론에 공표하는 것이었다. 엄마와 할머니 미아는 서로 타협을 한다. 할머니는 무도회 전까지 미아가 마음을 정하도록 유예기간을 준다.
변신을 꾀하다
할머니는 미아를 공주답게 만들기 위해 그녀의 모든 것을 바꿔주기로 한다. 스타일리스트 파울로가 미아를 변신시킨다. 곱슬머리를 차분히 펴고 안경을 벗자 미아의 아름다운 본모습이 드러난다. 미아는 식사예절부터 춤까지 공주가 되기 위한 모든 것을 훈련 받는다.
그러나 줄곧 비밀로 해왔던 그녀의 신분이 드러나고 만다. 학교에까지 기자가 찾아와 미아를 찍어가고 신문에 미아의 정체가 대서특필된다. 할머니는 이 사실을 알고 학교로 찾아간다. 그런데 스타일리스트 파울로가 미아의 신분을 폭로한 당사자였다. 그는 공주의 미모를 선보이기 위해 언론에 정보를 흘렸던 것이었다.
미아는 공주노릇이 익숙하지 않고 서투르기만 하다. 그녀는 유명인사들과 함께 한 만찬자리에서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연발한다. 할머니는 상심한 미아를 데리고 외출한다. 두 사람은 여왕과 공주가 아닌 할머니와 손녀로서 여러가지 추억을 쌓는다.
한편 미아는 조쉬라는 인기 많은 남학생과 친해진다. 해변 파티에 초대받고 그와 함께 춤을 추기도 한다. 그러나 미아의 사진을 찍으려는 기자들이 들이닥쳐 파티는 엉망이 된다. 게다가 조쉬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어 기자들 앞에서 억지로 미아에게 키스를 하기도 한다. 미아는 이를 뿌리치고 조쉬의 뺨을 때린다. 갑작스러운 유명세는 어린 미아에게 너무 힘든 일이었다. 미아는 엄마에게 안겨 펑펑 운다. 할머니는 미아의 스캔들이 실린 신문을 보고 실망을 한다. 미아는 공주가 되는 것을 포기하려 한다.
그러나 친구 릴리가 그런 미아를 설득한다. 공주가 된다는 것은 힘과 영향력을 갖는 일이라는 것이 그녀의 논조였다. 릴리는 미아에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지라고 말한다.
제노비아의 공주 미아
할머니는 아버지가 남긴 일기장을 미아에게 선물로 준다. 그리고 미아가 공주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미아는 제노비아 국민들과 할머니를 실망시키는 것이 두렵다며 거절한다. 아버지의 일기장을 펼친 미아는 편지 한 장을 발견한다. 그 편지에는 엄마와 미아를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이 담겨있었다. 편지를 읽고 미아는 마음을 돌린다. 그리고 무도회장에 가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비는 내리고 고장난 고물차는 움직일 생각을 않는다. 미아는 절망에 빠졌다. 그러나 제노비아의 리무진이 나타나 미아를 태우러 온다.
무도회장에서 여왕은 미아가 공주가 되는 것을 거부했다고 공표하려 했다. 그 순간 미아가 무도회장에 나타난다. 평생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했고 연설은 하지 못할거라고 했던 미아는 변했다. 아빠의 편지로 용기를 얻은 그녀는 마이크 앞에 당당하게 서서 자신이 공주가 되었음을 선포한다.
프린세스 다이어리는 단순한 하이틴 무비는 아니었다. 미아의 성장을 다룬 영화였다. 언제나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겁내던 그녀가 당당해지고 자신감을 되찾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얼핏보면 달라진 미아의 외모만이 눈에 띈다. 하지만 그녀는 무엇보다도 내적 성장을 가장 크게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