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와 브라이스의 첫만남
브라이스는 새로 이사간 동네에서 이웃집 소녀 쥴리를 만난다. 쥴리는 브라이스에게 첫눈에 반해 그를 졸졸 따라다닌다. 쥴리의 노골적인 애정공세 때문에 학교의 아이들은 브라이스를 놀린다. 브라이스는 그런 쥴리가 짜증나고 싫다.
쥴리는 매우 감성적인 소녀이다. 그녀는 학교 버스정류장 앞에 있는 플라타너스 나무를 굉장히 좋아한다. 커다란 나무 위에 올라가서 보는 경치와 노을은 정말 멋지기 때문이다. 어느 날 플라타너스 나무를 벤다는 소식에 쥴리는 혼자 나무 위에 올라가 항의를 한다. 그녀는 브라이스에게 같이 올라와 달라고 도움을 청해본다. 그러나 그는 쥴리를 외면한다. 결국 플라타너스 나무는 벌목된다. 쥴리의 아버지는 상심한 쥴리에게 플라타너스 나무를 그려주고 그녀를 위로한다.
시간이 흘러도 쥴리의 짝사랑은 계속된다. 그녀는 과학 경시대회에서 우승한 달걀들을 부화시키고 뒷뜰에서 닭을 키우기 시작한다. 그리고 좋아하는 브라이스에게 달걀을 가져다주기 시작한다. 브라이스의 아버지는 쥴리네 가족을 탐탁치 않게 여긴다. 더러운 뒷뜰에서 키운 달걀엔 살모넬라균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을 한다. 브라이스네 가족들은 쥴리의 달걀을 먹지 않는다. 브라이스는 그 달걀들을 매일 버리기 시작한다.
어느 날 쥴리는 브라이스가 달걀을 모두 버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왜냐고 이유를 묻자 브라이스는 더러운 뜰에서 나온 달걀이라 버렸다고 말한다. 그의 말에 쥴리는 크게 상처를 받는다. 브라이스가 사과를 했지만 쥴리는 처음으로 그를 다시 보게 된다. 늘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브라이스가 사실은 부족한 사람이라는 걸 깨달은 것이다. 이렇게 둘 사이에는 앙금이 남는다.
관계의 반전
그 이후 쥴리는 뜰을 치우고 가꾸기 시작한다. 브라이스네 할아버지가 그런 쥴리를 보고 도와준다. 두 사람은 함께 일하며 친해진다. 그리고 브라이스의 할아버지는 쥴리의 가정사를 알게된다. 쥴리의 아버지에게는 지체장애인 동생이 있었다. 그는 동생을 돌보느라 가정에는 소홀했고 뜰도 가꾸지 못했던 것이다. 브라이스는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하다 이 사실을 안다. 브라이스는 점점 쥴리가 신경쓰이기 시작하고 그녀가 좋아진다.
브라이스는 친구 가렛에게 쥴리에 대한 마음을 말하며 고민 상담을 한다. 그러나 가렛은 브라이스의 마음을 부정하며 쥴리네 집은 뒷뜰도 더럽다고 흉을 본다. 브라이스는 쥴리네 삼촌이 지체장애인이라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뜰을 가꾸지 못하는 것이라고 해명한다. 그러자 친구는 그럴 줄 알았다는 식으로 응수를 한다. 브라이스는 거기에 동조하지 않았지만 친구에게는 대충 네 말이 맞다고 옹호한다. 사실 쥴리는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브라이스에게 크게 실망한다. 그 이후부터 쥴리는 브라이스를 외면한다.
감정의 타이밍
학교에서 바스켓 보이를 뽑는 행사가 열린다. 학교의 남학생들을 경매하고 데이트권을 제공하는 이벤트였다. 쥴리는 브라이스에게 경매를 하고 싶었지만 불쌍해보이는 에디에게 돈을 건다. 쥴리가 자신에게 경매를 신청할 거라고 예상했던 브라이스는 실망한다. 에디와 쥴리가 함께 데이트를 하고 브라이스는 다른 여자애와 데이트를 한다. 그러나 질투심에 사로잡힌 브라이스는 쥴리를 데리고 나가려 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키스를 시도한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쥴리는 브라이스를 밀쳐낸다. 이를 본 친구 가렛이 브라이스에게 정신을 차리라고 말한다. 그가 쥴리를 욕하자 브라이스는 가렛과 다툼을 한다. 브라이스에게 사랑은 쥴리보다 늦게 찾아왔다.
그는 쥴리의 집에 찾아가보지만 그녀는 브라이스를 만나려고 하지 않는다. 브라이스는 자신의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기로 결심한다. 그는 쥴리의 뜰에 플라타너스 나무를 심어준다. 이를 본 쥴리가 닫았던 마음의 문을 연다. 드디어 감정의 크기가 같아진 두 사람은 함께 플라타너스 나무를 심으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처음에는 쥴리가 먼저 사랑을 시작했고 그녀가 마음을 돌렸을 때 브라이스가 사랑을 시작했다.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다. 브라이스와 쥴리의 타이밍은 서로 달랐다. 감정이 무르익는 시기가 엇갈렸지만 쥴리와 브라이스는 진심이 통하고난 후 비로소 같이 사랑을 키워나가게 된다. 풋풋한 첫사랑을 응원하게 되는 영화 플립 리뷰였다.